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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면 . 2022 . 4 . 25

작성자 SU H A(ip:)

작성일 2022-04-25

조회 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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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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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나 봄은 차라리 고문에 가까웠다. 왜 이리 햇살은 밝은지, 왜 이리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는지, 왜 이리 날씨는 해맑은지. . 부끄러워서 머리 들고 똑바로 처다볼수도 없는 눈부신 봄날들이였다. 세상이 더 빛날수록 나의 골방은 더 어두워졌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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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이 되면 행복할수 있을까? 햇살이 따듯하면 즐거울수 있을까? 왜 다들 이리도 행복한거지? 왜 다들 이리도 즐거워보이는거지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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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에게도 간혹 봄의 즐거움이 스쳐지나가곤 했지만, 즐거움이 끝나고나면 크기를 짐작할수도 없는 적막함이 어김없이 찾아와 내앞에 우두커니 서있었고, 난 그 거대한 적막감 아래서 두 눈을 꼭 감은체 오들오들 떨어댈뿐이였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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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면당한 이들에게 봄은 더 외롭고 크리스마스는 더 슬프다. 눈부신 봄 햇살 아래 노쇠한 지팡이에 의지해 몇시간째 홀로 앉아있는 할머니의 모습처럼, 따듯한 봄이 온다해도 외로움은 흩어지지 않는다. 외면당한 이들에겐. 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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